올해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는 한·중·일 스마트폰 삼국지를 방불케 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를 한달 가량 앞서 공개하면서 IFA의 모바일 각축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통상 IFA에서 주인공은 TV 등 가전이었지만, 최근 들어 모바일 위상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제조사들이 이 자리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통상적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IFA에서 공개해왔지만 이번 갤럭시노트5는 출시를 앞당기고자 지난달 미리 공개됐다. 때문에 올해 IFA에서는 모바일 제품을 선보이지 않을 예정이다.
모바일 각축전에서 삼성이 빠진 자리는 일본의 소니, 중국의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부재로 모바일 행사 자체가 위축될 것을 걱정하면서도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의 신제품에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분위기다.
소니는 올 상반기 엑스페리아Z4를 공개한 바 있어 이번 IFA에서 선보일 차기작은 엑스페리아Z5가 유력한 상황이다. 엑스페리아Z5는 전작보다 0.3인치 큰 5.5인치 풀HD(1920x1080) 화면과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고 올 하반기 삼성, 애플과 맞설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난달 티저광고를 통해 IFA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을 암시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공개할 플래그십 모델은 화면크기 6인치의 '메이트8'일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트8에는 1440×2560 해상도의 6인치 디스플레이와 화웨이가 자체 제작한 키린950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후면 2070만화소, 전면 800만화소로 예상되며, 지문인식기능과 듀얼심이 적용됐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이번 IFA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각각 스마트워치와 태블릿으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워치 차기작 '기어S2'의 티저광고를 선보이고 IFA에서 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도 디자인과 편의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태블릿 'G패드 II 10.1'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기어S2 티저광고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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