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베이징에 위치한 배터리 생산 공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따른 글로벌 수요가 둔화된 것이 배경이 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파나소닉이 내달 중국 베이징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달 내로 1300여명의 직원 감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나소닉 대변인은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측은 직원들에게 공장 폐쇄 계획을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에 있는 파나소닉 공장은 스마픈과 디지털 카메라 부품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해왔다. 노키아의 배터리 독점적 생산을 위해 설립된 파나소닉 공장에서는 2000년 이래 월 4만대의 배터리를 생산해왔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 노키아의 지위가 줄어든 것이 큰 타격의 배경이 됐다.
로이터는 최근 아시아 IT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파나소닉은 전자기기 배터리 양산 대신 마진율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파나소닉은 내달 베이징 배터리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한 남성이 파나소닉 광고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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