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 공적 연금 외에 개인연금을 통해서도 은퇴 후 안정된 노후를 준비해야 하지만, 실제로 필요한 개인연금 규모의 30% 수준만 준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7일 발표한 ‘개인연금, 얼마나 들어야 할까?’라는 보고서에서 은퇴 후 희망하는 연금소득에 맞춰 개인연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해 보고 이에 따라 적절하게 개인연금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 후 매월 필요한 개인연금 필요액을 매월 개인이 목표로 하는 연금소득에서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과 퇴직연금 예상 수령액을 뺀 나머지 금액으로 산출했다.
그 결과 현재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인 35세 남자를 기준으로 볼 때 65세 때 목표 연금소득은 월 415만원으로, 국민연금 예상액 218만원과 퇴직연금 예상액 91만원을 제외하면 개인연금 필요액이 월 106만원이었다. 같은 조건으로 40세 남자의 경우 개인연금 필요액이 월 70만원이었다.
하지만 산출된 개인연금 필요액을 채우기 위해 현 시점에서 납입해야 할 개인연금 보험료는 턱없이 부족했다.
예컨대 들어 현재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인 35세 남자의 경우 은퇴 후 개인연금 필요액 월 106만원을 받으려면 월 62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20년간 납입해야 하나, 실제로 납입하고 있는 개인연금 보험료는 월 19만원에 불과했다.
40세 남자의 경우 개인연금 필요액 월 70만원을 받으려면 월 75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15년간 납입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21만원을 납입하고 있었다. 이는 삼성생명은퇴연구소가 지난해 20~64세 남녀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외에 개인연금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적정 개인연금 가입액의 30% 수준 밖에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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