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상위사, 상반기 실적 '쑥쑥'
디지털콘텐츠·바이오주 개선세 두각…이익은 늘고 부채는 줄어들어
2015-08-30 12:00:00 2015-08-30 12:00:00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사가 견고한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률은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감소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매출액은 2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난 294억원, 당기순이익은 36.3% 향상된 258억원을 시현했다. 특히,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익률은 7.5%에서 9.4%로 증가했고, 재무 건전성 관련 부채비율은 69.8%에서 61.9%로 감소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선도업종은 기존 IT·장비 등 제조업 중심에서 디지털콘텐츠, 바이오 등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30개 기업 중 디지털콘텐츠와 바이오업종은 지난 2009년말 5개사에서 올해 8월 현재 11개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디지털콘텐츠업종에 속한 전체 20개사(올해 8월 기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영업이익은 1299억원으로 33.8%, 당기순이익은 928억원으로 60% 증가, 시장 전체(매출액 5.3%·영업이익 4.7%·순이익 16%) 대비 실적 개선 폭이 컸다. 바이오업종에 속한 전체 50개사의 매출액은 2조3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영업이익은 3543억원으로 21.6%, 당기순이익은 2247억원으로 18.7% 늘어나며 시장 전체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시현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법인이 공시한 판매·공급계약 수주 금액은 총 3조947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767억원) 대비 32.6% 증가했다. 수주기반 산업인 건설업이 지난해 상반기 614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1409억원으로, 반도체가 지난해 상반기 236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158억원으로 판매·공급계약 수주 금액이 늘며 시장 전체의 수주 증가를 견인했다. 디지털콘텐츠, 바이오 등 시장 선도업종도 수주금액이 지난해 상반기 15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699억원으로 77.1% 증가하는 등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 외 IT부품(53.8%↑)과 운송장비(41.9%↑) 등의 업종도 견조하게 수주 증가를 보였다.
 
거래소 측은 수주 실적은 향후 매출액 증대로 이어져, 하반기 이후에도 코스닥시장은 양호한 영업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시장은 중국 경기 부진과 글로벌 증시 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대표기업과 선도 업종의 영업실적이 견고하게 개선되는 등 시장의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반기 수주 증가에 따라 향후에도 상장법인의 영업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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