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가는
SK(003600)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8일 SK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871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자사주 제외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도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가산할 때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 5.8%의 시가 배당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SK는 매년 1조원이 넘는 순현금 유입액으로 고배당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 투자 매력도 충분히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기존 대주주 경영권이 더 견고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완료 후 총 주식 수에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15.7%에서 20.7%로 높아질 것"이라며 "지배구조 변환 시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고,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대주주 지분율 상승으로 이어져 경영권은 더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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