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부가 녹색정책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준비해온 자전거보험이 첫 출시됐다.
삼성화재(000810)는 22일 개인용 자전거보험 상품을 국민은행 지점에서 방카슈랑스 형태로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자전거보험은 본인이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할 경우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신체를 다치게 하거나 재물을 파손한 경우에도 피해액과 합의금을 보상을 해주는 금융권 최초 개인용 자전거 전용보험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자전거보험에 1호로 가입했다.
김 원장이 가입하는 상품은 기본형으로 보험료는 연간 3만1520원이다.
삼성화재에서 첫 상품이 출시됨에 따라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다음달초 자전거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자전거보험 출시를 계기로 정부의 녹색성장정책과 금융권의 녹색금융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전거보험이 대중적으로 성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2001년 삼성화재가 개인용 자전거보험을 판매한지 8년 만에 다시 출시되는 것이지만 보험사도 소비자들도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하다.
자전거의 경우 사고가 날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아 현실적으로 손해율이 너무 높은 것이 보험사들에게 큰 부담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자전거를 타던 중 부상 대비 사망 비율은 3.6%로 자동차(0.9%), 오토바이 (3.3%)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과거 자전거보험 판매를 접은 것도 수익성이 떨어지고 인기도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는 대형사들과 달리 개발 인력과 비용면에서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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