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순방' 화장품 수장들, K뷰티 챙긴다
아모레-LG생건 전략적 맞손…현지 규제 완화 물밑작업도
2015-09-01 16:09:15 2015-09-01 16:09:15
국내 주요 화장품 업계 수장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중국 방문에 동행에 중국 화장품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국내에서는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대기업들이 손을 맞잡는 등 전략적인 행보를 펼치는가 하면 화장품 수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 철폐를 위해서도 물밑 작업을 펼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 중 화장품 업계 대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배정태 LG생활건강 뷰티사업부문 부사장, 최경 코스맥스 사장 등 모두 10여명에 달한다.
 
우선 업계를 선도하는 대기업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이 손을 맞잡았다. 두 기업은 경제사절단의 방중기간동안 K-뷰티·한류 확산과 한·중 문화교류를 위한 'K-뷰티쇼 in CHINA'를 개최한다. 서경배 회장과 배정태 부사장은 이 행사를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은 중국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좀처럼 손잡기 어려운 '라이벌'이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힘을 합친 만큼, 두 회사 모두 이번 방중의 성과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화장품 업계 수장들은 중국 현지의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해서도 힘쓸 전망이다.
 
본격적인 중국 화장품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화장품 제도와 물류 규제의 완화가 절실하다. 현재 중국 세관의 전자상거래 해상배송 대상 품목에는 화장품이 포함돼있지 않은 상태다. 여객화물 페리선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해상배송이 가능해진다면 항공운송에 비해 물류비용을 40% 이상 절약할 수 있고, 통관절차도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운송이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업계 대표들의 방중은 직접적인 규제철폐 등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함께하는 공식적인 경제사절단의 방문인 만큼 관련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하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왼쪽)과 배정태 LG생활건강 뷰티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은 중국 화장품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사진=각 사)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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