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각 하루 간격으로 오픈하는 두 점포가 모두 '체험형 라이프스타일'을 콘셉트로 내세운만큼 두 유통 대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서울 서남권, 분당·판교 상권을 두고 경쟁하던 유통업계의 세번째 전쟁이 광교에서 펼쳐진 셈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4일 '롯데아울렛 광교점'을 개장한다.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패션을 기반으로 식품, 생활, 문화시설을 강화한 지역맞춤 도심형 아웃렛으로, 행정·업무·주거 복합공간인 광교 신도시에서 쇼핑과 문화생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타 지역에 비해 30~40대의 젊은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식음료 매장과 생활용품 매장의 비중을 기존 도심형 아웃렛에 비해 3배 이상 늘리는 등 '패밀리형' 매장을 구성했다. 아울러 6개관, 889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개장해 가족단위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젊은 부부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아동 체험 공간(타요 키즈 파크)과 어린이 영어 카페(부밀리), 완구·키덜트숍(엘카, 센토이) 등을 입점시켰다. 이밖에도 화원, 세탁소, 편의점, 헤어숍, 롭스(LOHB’s)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을 같이 입점해 '원스톱 쇼핑·문화 시설'로 구성했다.
정후식 롯데아울렛 광교점장은 "패션 브랜드와 더불어 유명 F&B, 생활가전, 문화시설 등을 한 곳에 모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으로 조성했다"며 "상권 내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3일 새로운 편집숍 형태를 갖춘 체험형 점포 '이마트 광교점'의 문을 열었다.
광교점은 이마트의 최신 유통 역량을 한데 모아 수도권 남부지역 최대 베드타운으로 꼽히는 수원 상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도시 특성상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부가많다는 점을 감안해 화장품 편집숍 '더 뷰티(The Beauty)'와 유아용품 편집숍 '베이비 존(Baby Zone)'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반 화장품 코너의 2배에 달하는 '더 뷰티'는 대형 화장품 브랜드부터 중저가 로드숍까지 총 13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지역 상권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편집숍을 결합해 수준 높은 원스톱 쇼핑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4일 오픈하는 롯데아울렛 광교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