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10여년만에 가장 낮은 상반기 영업이익률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는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 심화와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스타벅스코리아의 대주주인
이마트(139480)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 3543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5.34%은 2002년 이후 13년만에 역대 최저 기록이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02년 5.27%, 2003년 8.81%, 2004년 9.98%에 이어 2005년 14.4%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2009년 8.3%로 한자릿수로 감소한 이후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는 6.52%를 기록하며 전년(6.6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처음 5%대로 추락했다.
영업이익률 악화 요인으로는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이 꼽힌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매장 건물이나 부지를 매입해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대료 상승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인건비·임대료의 상승은 최근 몇년간 지속되고 있는 공격적인 매장 수의 확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전국에 790개(7월 말 기준) 가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말 599개보다 190개 가량 늘었다.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터라 매장이 늘어날수록 비용 또한 증가하는 셈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월 평균 10개 가량 점포가 순증하고 있다"라며 "한 매장을 오픈하면 10명 정도의 직원이 새로 투입되는 것을 감안할 때 직원 수의 증가율 역시 가파른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모험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 경쟁사들도 매장을 더 늘리기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타벅스의 경우 직영점인데다 신세계라는 배경이 있어 매장 확장이 가능하겠지만 악재가 발생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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