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대학생들이 교내에서 창업해 운영하는 '캠퍼스 푸드트럭'이 3일부터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서강대학교, 연세대학교 인천송도캠퍼스에서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캠퍼스 푸드트럭은 청년들이 창업교육훈련 차원에서 캠퍼스 내에서 식품조리, 판매 등 푸드트럭 운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학·관 협력 사회공헌 사업이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지난 3월 건국대학교, 서강대학교, 연세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현대자동차는 푸드트럭 차량 3대를 무상 기부했으며 커핀그루나루와 제너시스 비비큐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각각 메뉴에 따른 레시피, 조리 노하우 등을 무상 전수했다
참가 학생들은 각 대학교의 재학생들로, 참여기관들의 테스크포스(TF)팀이 공모를 통해 최종 12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학생들의 기호에 맞춰 치파이(대만식 치킨파이), 커피, 츄러스 등을 판매하게 된다.
3~5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일정기간(6~12개월) 동안 차량사용권을 무상 제공받아 영업을 하며 식재료 구입비 등 최소한의 비용만 부담한다. 판매를 통해 발생한 이윤 전부는 사회공헌과 창업교육훈련 취지에 맞게 해당 학생들에게 귀속된다.
본격 영업을 맞아 청년위원회는 이날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오픈식도 진행했다. 행사에는 캠퍼스 푸드트럭을 직접 운영할 10명의 대학생을 비롯해 신용한 청년위원장, 송희영 건국대 총장 등 프로젝트 참여 대학과 협력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용한 위원장은 축사에서 "캠퍼스 푸드트럭은 규제개혁의 대명사로 불릴만큼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였지만 대학내 상권과 갈등구조로 본격적인 영업이 쉽지않았다"며 "이번 시범 사업은 이같은 갈등을 풀고 청년 창업의 교육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 시행으로 청년들이 캠퍼스 내에서 창업 훈련을 받고, 또 실제 창업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3대로 출발하는 시범사업이지만 현재 47대까지 승인을 받은 상태로, 향후 창조경제의 새로운 도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에 참여해 앞으로 까페 푸드카를 운영하게 된 건국대 김동철 학생은 "평소에 까페 창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생신분으로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미루고만 있던 차에 이 프로젝트 공고를 보고 도전하게 됐다"며 "이번 푸드트럭 운영 실전 경험이 나중에 꿈을 실현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청년위원회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 합법적으로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하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향후 청년위원회는 운영성과를 지속 점검해 운영상 미비점에 대해 기업, 대학 측과 협력해 계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며, 우수사례는 적극 홍보하고 팀 교체를 통해 다수의 청년들에게 참여기회를 줄 방침이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뒷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각 대학, 기업 관계자들, 청년창업가들이 3일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캠퍼스 푸드트럭' 오픈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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