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국 관광객 유치 발벗고 나섰다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상하이 최대 관광회사 만나 모객 요청
2015-09-04 16:36:46 2015-09-04 16:36:46
롯데그룹은 중국 상하이(上海·상해) 지역 최대 규모 종합관광회사 '진장국제그룹'과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유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한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은 이날 상하이에 위치한 진장국제그룹 본사를 방문해 샤오시아오밍(邵?明) 진장국제그룹 부총재와 계열사인 상해국여국제여행사의 창딩위(?定裕) 총경리 등을 만나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확대에 대해 협의했다. 두 그룹은 한국과 중국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교차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류·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황 사장은 진장국제그룹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진장국제그룹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으로 중국내 137개 도시에 548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하이 지역 최대 규모 여행사와 7500대 규모의 차량 렌탈회사, 테마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종합관광회사다.
 
롯데그룹과 진장국제그룹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출발하는 도시인 상하이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을 늘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의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홍보와 마케팅 활동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 KFC, 요시노야 등 외국 식음료 브랜드에도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진장국제그룹은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등에도 관심을 보이며 중국 사업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한국의 쇼핑, 문화, 레저 등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강조해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롯데와 진장그룹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면 시너지가 더 클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중국의 중추절(9월26∼27일)과 국경절(10월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리기 위해 계열사들이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7월 중국 현지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200여명을 서울로 초청해 명동 걷기 행사 등을 진행했으며, 중국 베이징(北京·북경)과 상하이의 여행사 관계자를 제주로 초청해 제주의 주요 관광지와 향토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롯데월드몰·타워도 바이두, 웨이보 등 중국 주요 포털과 온라인 채널에 롯데월드몰의 검색광고와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달 중순 2박3일 일정으로 주요 중국 매체와 한국 주재 외신을 초청해 롯데월드몰·타워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도 중국 관광객들을 편의를 위해 중국어가 가능한 캐스트를 배치하고 중국어 가이드맵, 안내표지판, 메뉴판 등을 곳곳에 세웠으며, 중국 입장객을 위한 별도의 환영 공연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오른쪽)이 상하이에 위치한 진장국제그룹 본사를 방문해 샤오시아오밍(邵?明) 진장국제그룹 부총재를 만나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확대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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