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 출범
투명하고 수평적 기업문화…이해관계자 존중 추진
2015-09-08 08:55:30 2015-09-08 08:55:30
롯데그룹은 8일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게 되는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지난달 말 발족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에 이은 롯데의 변화를 위한 두번째 혁신조직으로 지난달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공동위원장과 위원 10여명, 실무를 담당하게 될 사무국, TF팀 등 총 20여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장(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 이는 내부의 목소리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쓴 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라는 신 회장의 주문에 의한 조치다.
 
위원장뿐만 아니라 구성위원도 인사조직, 여성, 공정거래, 기업, NGO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롯데 내부 경영진과 같은 숫자로 구성했다. 롯데는 이를 통해 기업문화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변화를 위한 정책과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부위원으로는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동훈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이 참여하며, 내부위원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상무, 김경호 롯데닷컴 상무 등 다양한 직급의 임원진으로 구성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제로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롯데 ▲투명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육성하는 윤리적인 기업 롯데 ▲고객과 파트너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롯데 등 총 3가지 테마를 선정해 추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롯데의 성장 과정 중 발현된 긍정적인 면은 구체화해 지속적으로 계승하는 한편,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개선하고 혁신해야 할 점은 면밀한 검토를 통해 바꾸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경묵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롯데가 진심으로 변화를 원하는 만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발전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문화를 바꾼다는 것이 단기간에 쉽게 달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외부의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통해 롯데 임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출범을 변화와 혁신을 실천해 나가는 초석으로 삼아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롯데는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통해 기업문화 혁신을 체계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이해관계자 배려 등 소통 수준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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