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우리은행(000030)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은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장부 가치로 34억8000만원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며 "주주가치의 변화는 없는데, 그 이유는 지난해 10월 291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가운데 이미 자본 조정에 따른 자본 감소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소각은 배당 가능 이익 재원에서 진행되고, 이익 잉여금과 자본 조정이 상쇄돼 총 자본에는 영향이 없다"며 "발행 주식 수는 0.04%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 입장에서는 이례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올해 중간 배당 250원을 실시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남은 자사주 273만주 중 일부 물량이 향후 소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자사주 신탁 계약 만기가 다음달 29일이기 때문에 자사주의 추가 매입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대신 배당 증가를 통한 주주친화 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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