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호감도는 49%를, 비호감도는 47%를 기록했다.
물론 호감도와 비호감도의 차이가 큰 편은 아니지만, 경제 정책에 대한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앞선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이후 다섯번째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 7월 조사때 수치였던 47%보다는 2%포인트 올라갔고 최저 수치였던 2011년 10월 조사에서 기록한 35%에 비해서는 14%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고용 시장이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인들이 경기 회복을 체감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10월 10%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8월에는 5.1%까지 떨어졌다. 이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완전 고용이라고 여기는 수치에 도달한 것이다.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 역시 2011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내 현재 매달 20만건이 넘는 우수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하는 최저임금 인상 역시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압력으로 인해 이미 많은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최저 임금을 인상한 상태다.
월마트, 맥도날드, 타깃 등 다양한 소매업체 매장들이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올리겠다고 밝혔고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에 동참해 뉴욕주 역시 지난 10일 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들의 최저임금을 15달러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승인했다.
또한 '오바마케어'라고 불리는 의료보험 개혁과 함께 수당·유급휴가제 확대 등의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번 노동절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들이 유급 병가와 가족휴가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에 따른 행정명령의 입법을 강력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수행에 대한 호감도는 49%를 기록했고 비호감도는 4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사이에 미국의 성인남녀 1003명을 상대로 일반전화와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됐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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