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경쟁적으로 신제품 및 기술력을 선보인다. 아직 부족한 유럽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3사는 높은 기술과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지난 1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일반에게 공개된다. 올해로 66회를 맞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전 세계 39개국 1103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은 219대에 달한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에 설치된 한국타이어 부스. 사진/ 한국타이어
유럽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지난 3개월간 신차용(OE) 타이어와 교체용(RE) 타이어 시장도 성장했다. 유럽 경기 회복으로 향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업체들에게 이번 모터쇼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타이어(161390)는 이번 전시회에서 독일 포르츠하임 대학교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 3종을 전시한다. 이 타이어는 사막화, 폭우, 폭설 등 이상기후 상황에서 타이어의 역할을 반영해 개발됐다.
또 ‘더 넥스트 드라이빙 랩’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마인드 리딩 타이어 차량을 전시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통해 혁신하는 한국타이어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겨울용 타이어 신상품 2종도 함께 공개한다.
금호타이어 부스에 전시된 실란트 타이어, 이물질이 접지면(트레드)를 관통했을 때 타이어 자체적으로 손상 부위를 봉합해 공기 누출 없이 정상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073240)는 12종의 차별화된 제품들을 통해 높은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전시 제품은 최근 개발한 초경량화 제품 ‘와트런’이다. 와트런은 전기차(EV) 전용 타이어로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5% 낮춘 친환경 타이어다. 저소음을 구현했고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이 탁월하다.
이와 함께 국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제품인 펑크 시 자가봉합(self-sealing) 기능을 통해 공기 누출을 막아주는 실란트 타이어와 안전 주행을 위한 런플랫 타이어 등 특수 타이어도 전시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콘셉트카(XAV, XLV)용 콘셉트 타이어 전시를 통한 미래 지향 기술력도 선보인다.
넥센타이어(002350)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유럽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총 13개 제품을 여름, 겨울, 기술, OE 타이어 등 4개 구역으로 구분해 전시한다. 특히 기술 존에서는 런플랫, 실런트, 흡음제, 천연오일 타이어 등을 전시해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16일에는 유럽 딜러 및 언론을 대상으로 윈가드 WH2, 엔블루 HD 플러스 두 제품의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시장 공략은 국내 업체들에게 필수가 됐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이니 만큼 국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은 앞으로 사업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부스 모습. 사진/ 넥센타이어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