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앞으로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의 주택담보대출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과열 양상으로 금융감독당국이 주택대출 억제에 나섬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강화고 있기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폐지하는 방법으로 대출금리를 상향조정학 고객의 신용도에 따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을 차등화 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또 고정금리형 대출확대 등 대출 수요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감독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신용등급이 우량한 고객들을 위주로 대출을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3월부터 일부 은행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의 대출 줄이기에 나서 8등급 이하를 대상으로 LTV를 축소하거나 10등급 가운데 일부는 대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국민, 하나, 신한, 우리 등 주요 은행들이 대출 순증 규모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낮추는 등 대출 줄이기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대출규모를 줄이기 위해 담보가 있더라도 연체가 있거나 수입이 불안정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출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신용등급 9등급인 대출자들의 LTV를 10% 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10등급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우대금리를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금리인하 등으로 대출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시중은행관계자는 “전체 대출 규모를 축소하는것도 방법이지만, 우량대출을 늘려 리스크를 줄이면 전체대출이 늘어나도 신용위험이 커질 확률이 낮다”며 “앞으로는 서민들이 주택대출을 받아 생계비로 활용하는 것 등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도록 지시하고,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은행별 대출 총액을 설정하는 총량규제, 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 조찬강연에서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장 불안이 우려되면 대출기준 강화 등 선제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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