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리디아, 아직 끝나지 않은 경쟁
2015-09-17 15:18:15 2015-09-17 15:18:15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세계 여자 골프계는 한국 선수와 한국계 선수 간 경쟁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골프신성' 리디아 고(18)가 급부상하면서 박인비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계랭킹에서 선두는 12.94점을 획득한 박인비가 차지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골프 팬들의 주목을 독식하지 못했다. 13일 마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18세4개월20일)을 기록한 리디아 고가 12.82점을 얻어 박인비를 0.12점차까지 뒤쫓았기 때문이다. 최근 3주 연속 팽팽하게 유지됐던 1.87점의 간격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 선정을 위한 포인트 누적 수치와 상금 총액에서도 경쟁 중이다. 리디아 고의 상금 총액은 219만922달러로, 박인비의 231만6422달러에 근접하다. 올해의 선수 선정을 위한 포인트 또한 박인비(262점)와 리디아 고(243점) 간의 차이는 적다.
 
리디아 고가 앞서는 분야도 있다. 시즌 전체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한 리디아 고(3893점)가 8위로, 10위권에 간신히 든 박인비(3832점)를 추월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열릴 아시안 시리즈를 포함해 이번 시즌의 7개 대회가 대결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력의 박인비와 상승세의 리디아 고가 펼치는 치열한 다툼, 최근 LPGA를 관전하는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리디아 고(Lydia Ko). 사진/뉴스1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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