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직접 음식을 만들어 차례상 준비를 하는 이들이 예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17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고객 665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모든 재료를 직접 구입해 준비하겠다'는 답변이 51%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0년 진행한 동일한 설문조사 보다 7%p 늘어난 수치다. 반면 맞춤 차례상을 주문하겠다는 응답자는 2010년 11%에서 올해 2%로 크게 감소했다.
추석 선물 계획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0%가 '현금·상품권'을 꼽았다. 이어 ▲생활선물세트(18%) ▲과일선물세트(15%) ▲효도선물(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을 선택한 응답자는 2010년 8%에서 올해는 15%로 크게 늘었다. 올해 과일 작황이 좋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제품들을 고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받고 싶은 추석선물로는 높은 가격대에서는 '한우·갈비 육류세트'(36%)를 낮은 가격대에서는 '참치·햄 통조림세트'(45%)를 가장 선호했다.
올해 추석 연휴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고향에 간다'는 응답이 2010년 39%에서 올해 47%로 8%p 증가했다. 특별한 계획 없이 '집에서 휴식'을 즐긴다는 응답도 33%에 달했다. 반면 짧은 연휴 탓에 여행 계획을 세운 응답자는 4%에 불과해 2010년(10%)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20만~30만원'(35%)을 계획하는 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0~20만원(33%) ▲10만원 이하(14%) 순으로 조사됐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최근 몇년간 맞춤 차례상이 인기일 만큼 명절 간소화 바람이 불었지만, 올해는 모든 재료를 직접 구입해 차례상을 준비하겠다는 의견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며 "필요한 만큼만 살수 있고, 완제품 보다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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