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저가는 '생색형' 고가는 '실속형' 인기
G마켓, 구매 비용 조사…5년전보다 16% 올라
2015-09-21 08:46:59 2015-09-21 08:46:59
올 추석선물 구매는 저가형 선물의 객단가가 오른 반면 비싼 고급선물세트 구매에 쓰는 비용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추석을 앞둔 최근 일주일동안 대표적인 추석 선물세트 10종을 선정해 판매 건수에 따른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을 조사한 결과, 5년 전(2010년)보다 평균 16%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5년전에 추석선물 구매비용으로 1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1만6000원을 쓴 셈이다.
 
특히 생활선물세트, 식용유, 커피 등 1만~2만원대의 저렴한 선물세트의 객단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생활선물세트는 2010년 추석 전 동기(9월6~12일)와 비교해 올해 객단가가 47% 증가했다. 2010년 당시 생활선물세트 구매에 1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만4700원을 쓴 것. 커피와 식용유 선물세트도 5년 전에 비해 객단가가 각각 45%, 23% 높아졌다.
 
반면 비교적 고가선물로 꼽히는 한우, 홍삼 선물세트의 객단가는 감소했다.
 
올해 한우 선물세트 객단가는 2010년 대비 28% 감소했다. 2010년도 한우 구매에 1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2만8000원이 줄어든 7만2000원을 썼다는 의미다. 홍삼도 마찬가지로 5년 전 대비 객단가가 26% 낮아졌다.
 
지난 5년 동안 객단가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배 선물세트로, 5년 전에 비해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과의 객단가도 32% 증가하는 등 과일의 평균 구매 금액이 5년 전 보다 높아졌다. 올해 가격이 크게 오른 굴비도 2010년 대비 객단가가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10개 품목 중 객단가가 가장 높게 조사된 품목은 한우로 나타났다. 한우는 2010년부터 매년 객단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굴비의 객단가가 높았으며 ▲배 ▲홍삼 ▲사과 순으로 조사됐다. 커피믹스와 통조림(캔)은 각각 8위, 9위로 객단가가 낮은 품목에 속했다. 올해 객단가가 가장 낮은 품목은 보디세트로 조사됐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저가 선물의 경우 가격은 조금 올라가더라도 포장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제품을 많이 찾는 반면, 한우와 홍삼 같은 고가 선물은 오히려 거품을 뺀 실속 제품이 인기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명절 선물로서의 구색을 갖추면서 비용부담은 줄일 수 있는 중간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