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9회 역전포' LG, NC에 극적 역전승
2015-09-25 22:54:40 2015-09-25 22:54:40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박용택의 홈런 두 방이 LG의 극적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5일 오후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 상대 원정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에도 LG는 여전히 9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60승(2무74패) 고지를 밟는 데 일단 성공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원정 4연승과 마산구장 7연승을 기록했다. 15경기를 진행한 양팀 간 상대 전적은 10승1무4패로 LG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NC는 다 잡은 이날 경기를 놓쳐 80승 고지 등정에 실패(79승2무55패)했다. 선두 삼성이 이날 패하면서 양팀 격차를 좁힐 기회를 맞았지만, NC의 부진으로 삼성·NC는 4경기 차를 유지하게 됐다.
 
박용택. 사진/뉴스1
 
선취점은 NC가 기록했다. 1회말 NC는 김준완과 박민우의 연속 출루로 1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고, 이들은 테임즈의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홈으로 복귀했다. 테임즈의 이 홈런포는 그의 시즌 45호째로 리그 홈런 2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를 1개 차이로 맹추격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LG는 추격점을 홈런으로 냈다. 5회초 LG는 안익훈이 출루한 1사 1루 상황에 박용택이 해커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 시즌 17호 투런포를 작렬했다.
 
해커는 이 홈런을 맞고 이후로는 추가 실점을 안 내줬고, 7회 1사 상황에 임정호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6.1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해커는 이날 승리를 딸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패색이 짙었던 LG가 대역전극을 썼다. 9회말 LG는 박지규의 중전안타와 대타 문선재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 마지막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이때 타석에 오른 박용택은 임창민의 3구째를 노렸다는 느낌으로 걷어올려 우월 3점포를 쳤다. 해커에게는 올해의 19승째가 날아가는 통한의 홈런이었다. 박용택은 이번 시즌 18호 홈런으로 개인 최다홈런 기록(2009년 18개)과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됐다.
 
NC는 승리를 다시 찾아오려 노력했고, 9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이 시즌 22호 솔로포를 날리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더는 추격 못 했고 이날 경기는 결국 박용택이 추격 홈런과 역전 홈런을 날린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LG는 이날 선발 헨리 소사가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마지막 투수인 윤지웅이 1이닝 무실점의 기록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NC 임창민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30세이브 고지 등정에 실패했다.
 
 창원=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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