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무더위가 가시고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국내 스포츠 경기장에는 아직 열기가 넘친다. 10월 한 달 간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계속 진행되는 데다 겨울 프로스포츠도 슬슬 시즌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서울 잠실야구장. 사진/뉴스1
◇'가을야구' 체제로 바뀌는 프로야구
국내 최대 인기리그인 KBO리그 프로야구는 며칠 뒤면 '가을야구(포스트시즌)' 체제로 바뀐다. 정규시즌(페넌트레이스) 공식 종료일은 오는 3일이나 아직 편성되지 않은 우천취소 경기 등이 다시 편성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포스트시즌은 7일 혹은 8일 일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0개팀 체제 첫 해인 올해는 5개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4·5위팀간 하는 와일드카드전(4위팀 1선승 어드밴티지·2선승제)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가 하루 휴식일을 두고 이어진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포스트시즌 대진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팀별로 3~5경기만 남았지만 1·2위간 싸움과 3·4위간 혈투가 진행 중이고, 5위를 두고서는 한화·KIA·SK가 아직도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연이어 국가대항전 치르는 축구
축구도 이목이 쏠릴 만한 경기가 여럿 열린다.
국가대표팀은 오는 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권 2차 예선으로 쿠웨이트 원정경기를 진행한다. 이어 13일에는 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자메이카를 초청해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7일 칠레에서 개막될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도 주목된다. 최진철 감독이 이끌 대표팀은 지난 2009년 기록인 8강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꼽히는 이승우(17), 장결희(17·이상 바르셀로나 B)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오후(현지시각)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에서 후반전 권창훈이 추가골을 넣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남·녀 골프대회
골프계는 인천에서 열릴 국제 이벤트로 분주하다.
남자 골프로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이 2년마다 한판 승부를 벌이는 2015 프레지던츠컵(6~11일)이 아시아 최초로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30개 언어로 제작, 전 세계 225개국의 10억 가구에 방송된다.
대회는 조던 스피스(22), 버바 왓슨(36), 리키 파울러(26), 잭 존슨(39·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28·호주), 대니 리(25·뉴질랜드), 배상문(29) 등 골프계 스타들이 총집결한다.
여자 골프는 인천 영종도서 진행되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15~18일)이 주목된다.
지난해 우승자 백규정(19)과 박인비(27), 리디아 고(18), 유소연(25), 양희영(26) 등 한국(계) 선수는 물론 렉시 톰슨(20·미국), 펑샨샨(26·중국) 등 해외 선수도 다수 출전한다.
대니 리(Danny Lee·한국명 이진명). 사진/이준혁 기자
◇동계 프로스포츠와 각종 종합대회도 '주목'
실내에서 진행되는 겨울 프로스포츠도 이제 슬슬 시작된다.
남자 프로농구가 지난 달 12일 예년에 비해 한 달 앞서 개막한 가운데 여자 프로농구와 남·녀 프로배구도 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프로배구는 10일 OK저축은행-삼성화재 남자부 개막 경기와 11일 흥국생명-현대건설 여자부 개막 경기로 여섯 달 간 열전의 포문을 연다. 여자 프로농구는 31일 개막한다.
이 밖에 '군인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2일부터 경상북도 문경시를 중심으로 포항, 김천 등 문경과 주변 8개 시·군에서 개막되며, 올해 96회를 맞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도 16일 강원도에서 막을 올린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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