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달러 먹는 하마(?)..외환보유고 2조 돌파
2분기 678억 달러 증가..美 채권투자 늘고 ‘핫 머니’ 유입도 한 몫
2009-07-10 15:51:12 2009-07-10 18:04:54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2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서베이를 통해 지난 2분기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전기대비 678억 달러 늘어난 2조 22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분기 증가폭 77억달러에 비해 2분기 증가폭이 매우 가파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미 국채 등 달러화 자산 이외에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못하면서 외환보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시장으로 단기 투기성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는 점도 외환보유고 증가 요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외환보유고의 3분의 2 이상을 미 국채 등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는 등 재정지출을 확대하며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스티븐 그린 스탠다드차터드(SC) 중국 리서치소장은 "중국에겐 미 채권을 대신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중국의 엄청난 외환보유고를 투자할 곳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산 보유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미 채권을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리우스 코와지크 SJS 홍콩 지사 수석투자연구원도 "중국은 미 국채 외에 달리 투자할 곳이 없어 당분간 미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투기자금 '핫 머니(Hot money)'가 중국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점도 중국의 외환보유고 급증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2년 반 동안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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