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장초반 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가 점차 낙폭을 키우다 결국 138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50.50포인트(3.53%) 하락한 1378.12포인트로 마감했다.
여러가지 악재들이 시장을 누르는 모습이었다.
미국 20위권 은행인 CIT의 파산보호신청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췌장암설로 불안해진 투자심리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견디지 못하고 더욱 악화되면서 이같은 급락을 불렀다.
코스피지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이번 상승추세의 바닥을 형성하던 지난 3월2일 4.16%가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32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55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더구나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8400계약이 넘는 대규모 선물매도를 단행해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했다. 프로그램 차익매물 984억원을 포함해 총 2290억원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업종이 5% 이상, 은행업종도 6% 가량 급락했다.
증권과 보험업종도 4%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도 일제히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005930)가 3.88%하락했고 현대중공업(009540)이 5%가 넘게 급락했다. KB금융(105560)도 5%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5종목, 상승종목 110종목, 보합권 47종목이었던 반면 715종목이 하락했고 3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나흘째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19.22포인트(3.88%) 하락한 476.05포인트로 마감했다.
800종목 이상이 하락한 가운데 한ㆍEU FTA 기대감에 수입육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관련종목인 이네트(042340)와 한일사료(00586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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