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3명과 전원 재계약
2015-10-15 17:16:22 2015-10-15 17:16:22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외국인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롯데 구단은 15일 "짐 아두치(외야수)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이상 투수)와 내년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계약 소식을 전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 20-20(20홈런-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아두치는 정규리그 132경기에 출전해 28홈런 24도루 106타점,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고르게 활약했다. 아두치는 올 시즌 대비 20% 오른 값인 78만달러(한화 약 8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롯데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들이 9월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상대 경기를 이긴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 시즌 팀 제1 선발투수를 맡은 린드블럼은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10이닝을 맡았고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거뒀다. 그가 기록한 23회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는 팀내 최다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대비 33.3% 오른 120만달러(한화 약 13억53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린드블럼과 팀 선발투수진 원투펀치로 활약한 왼손 투수 레일리는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거뒀다. 레일리의 재계약 금액은 68만달러(한화 약 7억6600만원·사이닝 보너스 포함)로, 인상폭은 아두치와 린드블럼에 비해 높은 36%다.
  
아두치는 "우리 가족 모두가 내년에도 부산으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 "다시 한 번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팬들 앞에서 다시 뛸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아두치는 부산과 인연이 특별하다. 지난 8월 말 셋째 아들이 부산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내게 2016시즌은 이미 시작된 것"이라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나와 가족들 모두 부산에서 편하게 지냈다. 고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내년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게 돼 설렌다. 우리팀이 팬들을 위해 내년에 꼭 '특별한 일'을 해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은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지만 내게는 정말 즐거운 기억이 더 많다"고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내년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에 구단과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로써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내년 시즌 함께할 외국인선수 재계약 및 구성을 완료했다. 아두치, 린드블럼, 레일리는 오프시즌 동안 개인훈련을 실시하고 내년 1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통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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