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장암 투병 끝에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재활 중인 NC다이노스 투수 원종현(28)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서 마운드에 오른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18일 오후 2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진행될 시구 행사의 시구자로서 원종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원종현은 올해 2월 미국 전지훈련 중 대장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고, 2015시즌 전열에서 이탈했다. NC는 시즌 초 원종현의 쾌유를 빌고 팀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155K'라는 그의 상징을 만들어 선수단 모자에 모두 새겼다. 155K는 원종현이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투구했던 강속구 시속 155㎞를 뜻한다.
시구를 하게 된 원종현은 "가슴이 떨린다. 걱정해주신 팬들께 감사할 수 있는 자리"라며 "그 동안 팀과 팬들이 보내준 사랑을 플레이오프 첫 번째 공을 던지며 보답하고 싶다.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에 진짜 멋지게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원종현은 자신의 배번인 46번이 붙은 유니폼을 입고 불펜에서 등장한 뒤 시구를 하고 덕아웃으로 퇴장할 예정이다. 단순 이벤트성 시구가 아닌 또 한 명의 불펜 선수로서 힘을 보탠다는 의미다.
창원=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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