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자치구, 대학 및 연구기관이 손잡고 서울 홍릉 일대를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대문구,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경희대 기관장들과 19일 회기동 옛 농촌경제연구원에서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7개 기관은 홍릉 바이오·의료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각 기관의 구상을 적극 연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일자리 대장정’을 진행 중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고려대학교, KIST, KAIST, 경희대학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을 차례로 방문해 각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의견을 나눴다.
시는 앞서 올 4월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비게 된 홍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지에 민·관 등과 연계해 바이오 R&D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최근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옛 농촌경제연구원에는 2017년까지 바이오·의료 핵심시설(앵커)로 조성하고 기존 회기로를 따라 조성할 예정이던 R&D 거리를 화랑로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KIST 인근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에는 과학 테마관 중심의 ‘사이언스 스테이션’(Science Station)을 조성한다.
고려대 안암캠퍼스와 정릉캠퍼스에는 융·복합의료센터인 케이유-매직(KU-MAGIC)이 건립, 바이러스,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 등을 연구하는 첨단의료과학센터가 들어선다.
이 곳에는 바이오·의료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KIST에는 중소·중견 기업과 산학연구원의 융·복합 R&D 거점 역할을 할 ‘S&T’(Science & Technology) 콤플렉스를 건립, 혁신적인 창업벤처들이 모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경희대는 건립 중인 후마니타스 암병원을 통해 병원-대학-한의학을 연계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 예방·진료·치유 과정을 융복합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바이오산업연구원(가칭)을 만들어 줄기세포 등 핵심연구를 활성화하고 창업기업을 배출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창조지식 과학문화단지’ 조성 계획과도 연계하는 등 중앙정부와 협력도 강화한다.
박 시장은 “민간에서 계획하는 구상안이 홍릉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인력을 중심으로 추진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시가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고려대학교 정릉캠퍼스에서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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