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다시 늘어…가격 상승폭도 더 커져
전월대비 거래량 30% 상승…가격 상승폭도 2주 연속↑
2015-10-22 16:32:25 2015-10-22 16:32:25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가을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만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도 커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10월 매매거래량은 총 7987건으로 하루 평균 380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최종 거래량은 1만1800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 1만830건과 비교해 9%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여름철 비수기에 추석 연휴가 겹치며 매매수요가 주춤했던 지난 달 거래량(9120건)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많은 거래량이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거래가 늘면서 아파트값도 소폭이지만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주간단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오르며 전주(0.21%)와 비교해 상승폭이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 8월말 0.17%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10월 들어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지면서 0.2%대로 높아졌다.
 
강북권은 성동구가 역세권 중소형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0.46%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들이 몰려있는 동대문구와 강북구, 도봉구 등에서 많이 올랐다. 강남권은 강동구가 재건축 사업진행에 따른 매수문의 증가와 매도호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0.43%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값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실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을철 이주수요 증가와 재개발단지의 분양가격이 시장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확대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가격 상승세가 올해 초와 같은 큰 폭 상승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저금리와 전셋값 상승에 따른 가격 폭락은 없겠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추격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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