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재미동포 골퍼 케빈 나(32·한국명 나상욱)가 2주 연속 우승을 위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끝내 또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나상욱. 사진/뉴스1
케빈 나는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722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케빈 나는 선두에 최종합계로 1타가 모자라 아쉽게 지난 주에 진행된 프라이스닷컴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PGA 투어 개인 통산 여덟 번째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에는 공동 2위가 유독 많았다. 패튼 키자이어, 카메론 트린게일, 제이슨 본, 브렛 스테그마이어(이상 미국), 알렉스 체즈카(독일)가 케빈 나와 함께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선수들이다.
우승컵은 2014년 프로에 데뷔하고 이번 시즌 처음 PGA 투어에 합류한 신인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16언더파 268타)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2부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한번 우승한 경험이 전부인 신인 선수다. 우승 상금은 115만2000달러(한화 약 13억원)다.
선두에 2타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케빈 나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우승컵을 향해 선전했다. 케빈 나는 13번홀(파5)에서 1.8m 버디 퍼트를 넣어 카우프먼을 1타차로 압박하면서 우승으로 다가갔고, 16번홀(파5)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다만 그는 17번홀(파3)에서 고개를 떨궜다.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고 칩샷마저 짧아져 1타를 잃어버리며 2위로 내려갔다. 선두에 1타 뒤진 채 18번홀에 선 케빈 나는 두 번째 샷을 홀 4.5m에 떨어뜨렸지만, 버디 퍼트는 홀을 피했다.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한편 재미동포 마이클 김(22)이 이번 대회 공동 16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0·CJ오쇼핑·9언더파 275타)가 공동 25위, 1년 만에 PGA 무대에 복귀한 이동환(27·CJ오쇼핑·8언더파 276타)가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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