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연기자' 최시원의 재발견
2015-10-28 11:40:53 2015-10-28 11:40:53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안방 극장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시원은 지난달 16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MBC 수목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 중이다. 네 남녀 사이의 사랑을 다룬 재기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물인 이 작품에서 최시원은 넉살 좋은 성격의 피처 에디터 김신혁 역을 맡았다.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 중인 최시원.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반듯하고 잘생긴 외모의 최시원이 매사에 장난스럽고 나사가 하나 빠진 듯 헐렁해 보이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4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식스맨 특집에 출연해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던 최시원은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김신혁 역을 소화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연기력 뿐만 아니라 흥행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그녀는 예뻤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방송의 시청률이 17.7%(닐슨코리아)였다. 매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최시원은 이 드라마의 인기 행진을 이끌고 있는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최시원은 '그녀는 예뻤다'의 OST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최시원의 솔로곡 '너뿐이야'는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는 극 중 김혜진(황정음)을 향한 김신혁의 절절한 가슴앓이를 담아낸 감성 발라드곡이다.
 
최시원은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데뷔했다. 대중들에게도 아이돌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최시원은 가수 데뷔에 앞서 2004년 방송된 KBS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를 통해 먼저 얼굴을 비쳤다. 이후 '열여덟 스물아홉', '봄의 왈츠', '오! 마이 레이디',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드라마의 제왕'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펼친 최시원은 올해 연기자 데뷔 12년차를 맞았다. 그런 그가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그동안 닦은 연기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꼽히는 최시원은 해외에서도 연기자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시원은 올해 홍콩 느와르 영화 '적도'와 중국 액션 대서사극 '드래곤 블레이드', 홍콩 스포츠 영화 '파풍'에 출연했다. 세 작품에서 국정원 요원, 강인한 전사, 사이클 선수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최시원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파풍'은 내년 2월 열리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에 홍콩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지난 26일 한국인 최초로 트위터 팔로워 5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최시원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최시원은 '그녀가 예뻤다'가 종영한 직후인 다음달 19일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의무 경찰로 동반 입대할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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