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앤아이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신소재 ‘케이메트(K-MET)’를 바탕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 예정 기업이다.
구자교 유앤아이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케이메트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상장 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유앤아이는 척추질환과 골절부위 치료에 사용되는 정형외과용 임플란트와 비수술적 방법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일회용 전극·카테터(Catheter)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최근 유앤아이는 외국 의료기기들이 잠식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인체 안에 존재하는 원소만으로 만들어져 인체에 부작용이 없는 생체흡수성 금속인 케이메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하기까지 9년이 걸렸으며, 2년 동안의 동물실험과 2년여간의 인체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4월 케이메트를 이용한 최초의 임플란트인 ‘골접합용 금속나사’에 대해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이러한 우수성은 영국 BBC에 소개되는 등 글로벌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다.
구 대표는 “케이메트 소재는 기존의 금속재질과 다르게 주성분이 마그네슘과 칼슘 등 인체에 존재하는 금속으로만 이뤄져 있어 기존 생체흡수성 폴리머보다 강도가 뛰어나고 안전하다”며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분해돼 인체에 완전히 흡수되므로 임플란트 삽입 후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메트를 통해 그간 낮은 강도나 분해 시 염증을 유발해 사용이 제한됐던 3조원 규모의 폴리머 재질의 생체흡수성 임플란트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앤아이의 이러한 기술력의 바탕에는 연구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있다. 구 대표는 “전체 구성원의 20%가 연구개발 인력”이라며 “매출액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앤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156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유앤아이는 이달 28~29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11월초 청약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2만5000~3만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375억~45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우수인재 확보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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