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리드가 1년 여 만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임종렬 리드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리드는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인라인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로 중국의 LCD시장 성장과 함께 커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9월 코넥스에 상장됐다. LCD(액정표시장치) 글래스 공정 설비를 하나의 라인으로 일괄 처리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와 이를 제어하는 첨단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인라인 시스템이 주력 제품이다. 중국 LCD 빅3 업체인 BOE, CSOT, 티안마(Tianma) 등이 주요 고객사다. 올해 상반기는 214억5700만원의 매출액과 8억82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리드의 인라인 시스템은 지난 2013년 BOE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 컬러필터(Color Filter) 인라인의 경우 올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CD 전공정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이 주요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리드는 기존 장비뿐만 아니라 LCD공정에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노광 공정 온도제어 설비인 TCU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했으며 8세대부터 표준화 장비로 정착했다. 또 에너지 절감장치인 TRU는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해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을 적용할 경우 평균 50%가까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9월 기준 TCU 수주잔고는 396만달러, TRU는 43만2000달러다. 지난 2013년 전체 매출액의 2%와 6%에 그쳤던 TRU와 TCU 관련 매출은 지난해 20%와 13%로 증가했다. 이 밖에 자동 모듈 검사장비(AMT)와 패널적재 자동화장비(CMC) 등을 새롭게 개발해 현재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납품한 인라인 시스템의 개·보수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보수의 경우 신규제품보다 원가율이 낮아 수익률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BOE의 경우 올해 4분기 620만달러, 내년 1분기 660만달러의 개·보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임 대표는 "인라인 시스템은 개·보수 사이클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지속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신제품도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8세대 라인부터 필수 표준화 장비로 채택되는 등 추가 성장엔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는 오는 4일과 5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1~12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78만1580주며 공모 희망가는 4500~5100원이다. 희망가 최고가 기준 공모금액은 39억9000만원이며 장비개발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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