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이 시민참여형 숲 관리 모델을 통해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자연재해에 대비한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생명의숲국민운동과 함께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를 위한 ‘남산 산림기본계획’을 수립, 남산을 ‘시민참여형 숲 관리 모델’로 만든다고 3일 밝혔다.
남산 산림기본계획은 서울의 상징적 자연 랜드마크인 남산을 자연재해에 강하면서 생태·환경적으로 건전한 자연경관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지자체 최초로 민관이 협력해 만든 산림관리계획이자 남산 숲 관리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구체적 관리방향을 제시한데 의미를 부여했다.
양 측은 지난 3월부터 남산공원(292만1452㎡) 산림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하고 전문가,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시민들이 참여한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남산을 남사면과 북사면으로 구분, 남사면(100만1332㎡)은 생명의숲국민운동, 북사면(192만120㎡)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가 맡아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이번 남산 산림기본계획은 ‘시민참여형 숲 관리 모델’로 산림관리에 기업과 시민단체들이 함께 참여한다.
숲 관리 전문성을 보유한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사회공헌에 관심이 있는 기업 후원을 받아 남산의 일부를 관리하게 된다.
시는 시민단체, 기업 협력으로 매년 2억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방향을 제시해 타 지자체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생명의숲국민운동은 이달 중 숲 관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는 남산 일부에 대한 시민참여형 숲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용태 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남산 산림기본계획은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기틀을 마련한 우수사례”라며 “민·관 협력 사업이 현장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남산공원지도.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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