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한국선주협회는 중견·중소선사 지원을 위한 보증상품 개발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그리고 한국해양보증보험에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해운업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많은 국적선사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선박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견·중소선사들은 노후 비경제 선박 교체를 위해 국내 정책금융기관이나 시중은행에 신조선 건조자금 대출을 요청하고 있으나, 장기 해운불황과 최근 불거진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인해 금융지원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6월 설립된 한국해양보증보험이 운용중인 보증상품 역시 중견·중소선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선주협회는 금융당국과 한국해양보증보험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현재 운용 중인 보증상품 뿐만 아니라 중소선사들을 위해 건조자금 100억원 이하에 대한 보증상품과 선수금 환급보증(R/G)에 대한 보증상품 등을 개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국해양보증보험에서 중견·중소선사에 요구하고 있는 회사채 등급에 대한 대책 마련도 건의했다. 중견·중소선사의 경우 대부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아 회사채 등급이 없는데다 장기 해운불황으로 인해 좋은 등급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외에도 협회는 현재 한국해양보증보험이 주력하고 있는 보증상품 후순위 대출에 대해 선순위 대출 보증도 검토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중견·중소선사들은 최근 선박금융 자체가 힘든 만큼 후순위 대출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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