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밴사, 수수료 인하 줄다리기 시작됐다
카드사, 밴사 수수료 비용 축소 방침 정해
밴사 "카드사 부담 떠넘기기" 반발
2015-11-05 15:23:38 2015-11-05 15:23:38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결정나면서 카드업계가 밴(VAN)사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이번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연간 6700억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돼 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비용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밴사는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해 주는 부가통신산업자로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수익구조다.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한국사이버결제 등이 대표적인 밴 업체다.
 
카드업계는 밴사에 주눈 수수료를 30%가량 내리면 연간 3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밴사의 거센 반발이다.
 
밴사는 "카드사들이 지나친 부담을 우리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제껏 밴사에 정액제(승인 한건당 수수료 책정)로 수수료를 줬지만 앞으로는 정률제(결제 금액에 비례해 수수료 책정)로 지급방식을 전환하는 안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여기에 모바일페이의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전표수거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줄어들 수 있어 밴사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밴 수수료가 줄어들 경우 밴사들 역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무료 단말기 보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밴사도 이번 수수료 인하에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이해관계가 달라 대립하고 있지만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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