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제레미 시겔(사진)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내년 미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사진/위키피디아
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가진 시겔 교수 “내년 다우지수 존스가 2만선까지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현재 다우지수는 1만7700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미 증시 관련 부진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을 때 나온 것이다.
그러나 시겔 교수는 금리 인상에 대해 오히려 "뉴욕 증시에 매우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겔 교수는 “금리가 인상된다면 현재 시장에 가득한 불확실성이 없어져 오히려 투자자들은 안도할 것"이라며 "특히 금리 인상이 마치 세상의 끝인것처럼 보고 있는 시장에 금리 인상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금리가 인상 된 후 내년으로 갈수록 증시 전망은 밝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이 너무 지연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인플레이션 등 지수들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지금 실업률이 5%까지 떨어졌고 임금상승률이 6년래 최고치까지 올라간 만큼 지금이야말로 금리를 올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더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된다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겔 교수는 “내년에 연준이 2~3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겔 교수 뿐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 역시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며 2016년에는 S&P500지수가 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내년 증시 평균 수익률이 8.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앞서 시겔 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에 증시가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9~10월 미 증시 조정을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시겔 교수는 조정 이후 다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꾸준히 미 증시 강세장을 전망해 왔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