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지난달 신차 판매가 폭스바겐 조작 스캔들 영향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의 지난달 폭스바겐 판매가 줄었다. 영국 런
던의 폭스바겐 대리점. 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유럽 주요 18개국의 10월 신차 판매대수가 105만68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영업일이 가장 적었던 5월을 제외할 경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유럽연합(EU) 전체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110만4090대로 2.9% 증가했다.
특히 독일 폭스바겐이 지난 8월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면서 시장 점유율이 타격을 입었다. 폭스바겐의 서유럽 시장 판매대수는 같은 기간 1.5% 줄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도요타 자동차와 닛산 자동차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반면 다임러는 21% 증가했으며 BMW 역시 13% 증가하는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소폭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 조작 스캔들 여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으로 인해 개선된 신차 발표와 저금리기조 등이 EU 자동차 시장에 지속적인 호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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