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발생한 파리 테러 사건으로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20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협의회에서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으로 파리테러 사건을 들 수 있다"며 "대외 리스크인 Fed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즉 G2리스크로 인한 신흥국 경제에 대한 영향 우려에 의해 잠시 가려져 있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상기시키는 전기가 됐다"고 밝혔다.
리스크가 서로 연계되면서 복합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우리나라도 부정적 충격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
이 총재는 "다만 우리경제를 볼 때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재정, 금융, 외환 등의 건전성도 높다"며 "우리 기초여건이 건실하고 또 정부의 정책대응 능력도 있어서 우리경제의 대외충격 흡수 능력이 양호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계는 해야 되지만 현시점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국민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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