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이산가족 상봉, 남북경협에 긍정적 영향 기대"
2015-11-22 12:00:00 2015-11-22 12:00:00
국내 중소기업인들은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2일 중소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관계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회담 및 경제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4%였으며,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51%였다.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서는 3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못한다는 의견은 12.5%였다.
 
중소기업 200곳 대상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자료/중기중앙회
 
현 정부 임기 내 남북합의사항이 이행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행 안될 것'(43.0%)이 이행될 것(33.5%)이라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중 통일정책에 긍정적인 그룹의 경우 이행 될 것이라는 의견이 50.0%였지만, 보통 및 부정적 그룹으로 갈수록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남북회담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분야로는 정치안정(35.0%)을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제협력(33.0%), 사회문화 교류(23.0%) 등의 순이었다.
 
북한진출 의향에 대해서는 진출 또는 상황에 따라 진출할 것이라는 의견이 49.5%로 진출치 않을 것(30.0%)보다 높게 조사됐다.
 
한편 북한의 장마당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람은 22%에 불과해 북한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당은 북한 상거래의 한 형태로 북한의 배급망 체계가 무너지면서 주민의 80~90%가 의존하고 있다. 최근 확인된 북한의 장마당의 수는 406개 지난 2010년(약 200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추이를 묻는 질문에는 현행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68.5%로 가장 높았으며 증가 19%, 감소 12.5%가 뒤를 이었다. 북·중 경제협력이 확대될 경우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40%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산가족 상봉 등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중소기업들도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북한 내 장마당 수가 급증하는 등 시장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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