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동양매직이 올해 코웨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규계정을 모집해 순증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3일 각 사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올해 15만 계정을 새로 확보했다. 17만 9000계정을 확보한 절대강자인 코웨이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 쿠쿠전자가 11만3000계정, 청호나이스는 9만계정으로 그 뒤를 이었다.
누적계정수를 따져보면
코웨이(021240)가 572만계정으로 여전히 1위를 점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102만계정,
쿠쿠전자(192400)는 81만3000계정, 동양매직은 75만계정이다. 쿠쿠전자와 동양매직이 3위권을 형성하며 2위를 노리고 있다.
동양매직의 슈퍼정수기와 슈퍼청정기 시리즈. 사진/동양매직
올해는 동양매직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PEF(사모투자펀드)로 주인이 바뀐 후 2018년 신규계정 1위 목표를 내걸고 계정 확보에 전사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신제품 슈퍼 정수기가 한몫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한달에 2만~3만계정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중 3분의1 가량이 슈퍼정수기로,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수기 성수기인 여름이 지났음에도 판매가 활발해 비데나 청정기로의 묶음 상품 판매를 통한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11월 현재 81만3000계정을 확보했다. 누적 기준으로 2013년 55만계정, 2014년 70만계정 등 후발주자치고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앤아웃 코크살균' 제품을 주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정수기렌탈을 하면서 고객들이 공기청정기 등 다른 제품으로 관심이 늘어 패키지 상품 가입률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월 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청호나이스 제품은 타사의 제품들과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누적계정과 순증 수를 두고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2위권 경쟁이 치열한만큼 각 사가 공개한 계정수'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공식 기관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각 사의 집계에 따른 수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서 집계하는 내용과 다르게 계정 수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언론에 알리는 경우가 있어 매우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실제 계정 수를 검증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어, 각 사 스스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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