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러시아의 2분기 성장률이 급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실업률 증가와 소비 감소, 은행 대출 부진과 러시아 정부의 정책 대응 미숙으로 러시아의 2분기 성장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 마이너스(-)10.9%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연방통계청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5년 이래 최악이며 10.2% 하락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 역시 밑돌았다.
이로써 지난 1분기 -9.8% 성장을 기록하며 최근 10년간 이어온 평균 7% 성장을 끝낸 러시아는 본격적인 경제침체에 접어 들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해 금융 위기 이후 가속화된 석유와 천연 가스, 금속 등 수출에 68.8%를 차지하는 원자재값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전례 없는 신용 위기 속에서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되며 산업생산 역시 추락했다.
드미트리 메르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며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방법으론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위기로 러시아는 경제 구조 자체에 대한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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