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세계 4개 여자 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서 한국이 대회 최종일에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전에 끝내 실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우승컵은 일본이 가져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팀은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의 미요시CC(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더 퀸즈' 대회 최종라운드(3라운드) 싱글매치플레이 9경기에서 8승1패를 기록했다. 1·2라운드 합산 전적이 4승2무2패로 승점이 14점 뿐이던 한국은 이날 24점을 보태면서, 38점의 최종 승점을 내며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날 빼어난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KLPGA 팀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팀에 역전을 하지는 못했다. JLPGA 팀은 이날 6승1무2패 전적으로 19점을 더했지만, 전날까지 7승1무의 전적으로 얻은 22점을 합쳐 41점의 최종 승점으로 한국을 3점차로 앞서며 대회의 1위를 마지막 순간까지 사수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KLPGA 투어와 J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의 대표 선수간 대항전이다. 다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대다수가 참가하지 않고, 여러 이유로 인해 유럽·호주 주요 선수가 다수 빠지며 한국과 일본의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예상대로 JLPGA 팀이 우승했고 KLPGA 팀이 준우승했다. LET 팀은 12점으로 3위로써 종결했고, ALPG 팀은 승점 7점을 거두며 4위에 그쳤다. 우승을 거둔 JLPGA 팀은 참가한 9명의 선수가 각 500만엔씩 총 4500만엔 상금을 가져간다. 준우승으로 마친 KLPGA 팀은 선수당 300만엔씩 총 2700만엔 상금을 수령했다.
KLPGA 팀의 주장을 맡은 이보미는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본은 사흘 내내 좋은 경기를 펼쳤고 각오나 준비가 우승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플레이에 감동을 받았다. 축하한다"고 JLPGA 팀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어 "한국은 대항전 첫 출전 선수가 많았는데 좋은 경험을 했다. '내가 더 열심해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했고, '내가 너무 늦게 팀으로 들어와 동생들과 더 친해지지 못해서 리더십 문제와 연관된 결과란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면서 "이번 대회를 토대로 내년에는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내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