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 북한 나진항 통해 부산 입성
2015-12-07 16:53:19 2015-12-07 16:53:19
농심(004370) 백두산 백산수가 북한 나진항을 거쳐 부산항에 들어왔다. 민간 상업용 컨테이너 화물이 나진항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것은 2010년 5·24 대북 제재 이후 처음이다.
 
농심은 백두산 기슭 중국 연변 이도백하 신공장에서 생산한 백산수 170여톤을 육로로 북한 나진항까지 운송한 뒤 화물선을 이용해 부산항으로 운송했다고 7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나진항 이용은 정부차원에서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운송 사업의 일환"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철로 개보수, 나진항 현대화사업, 복합물류 사업 등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두산 백산수는 백산수 생산공장에서 대련항까지 철도로, 대련항에서 평택항과 부산항까지는 각각 해상루트를 이용해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대련항까지는 육상으로 1000km, 다시 평택과 부산항까지는 해상으로 각각 600km, 1000km 거리다. 올해 백두산 백산수의 국내 반입 물량은 10만톤 규모로 전량 대련항-평택/부산 루트를 통해 들어왔다. 내년도 물량은 올해의 두 배인 20만톤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상설화되고 노선이 정기화되면 백두산 백산수의 해외 수출에 활용할 수 있다"며 "백산수의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초록색은 기존 백산수 운송 노선, 빨강색은 '나진-하산 프로젝트'로 시범운영된 신 노선. (사진제공=농심)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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