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만가구클럽' 건설사들, 내년에도 공급 '쭈~욱'
'1만가구클럽' 건설사들,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 유지할 듯
"과잉공급 논란, 장기적 관점에서는 우려할만한 수준 아냐"
2015-12-10 16:40:00 2015-12-10 16:40:00
[뉴스토마토 성재용 기자] 올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1만가구 이상을 공급한 건설사들이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선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신규 아파트를 1만가구 넘게 공급한 건설사는 모두 9개 건설사로, 이들 건설사들이 공급한 물량만 올해 전체 일반분양 물량(36만7901가구, 부동산114 기준)의 42.62%인 15만6806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9만4383가구/24만331가구)에 비해 3.35%p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 비해 1.82배 증가한 물량을 쏟아내며 공급량 1위를 차지한 대우건설(047040)은 내년에 1만6000여가구를 공급할 것을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어 공급량 2위를 차지한 대림산업(000210)은 내년에 서울, 부산 등 정비사업 물량을 중심으로 1만7439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3위인 GS건설(006360)은 지난해에 비해 공급량이 2.13배 늘어났으며, 내년에도 1만6165가구를 분양, 탑3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분양물량이 3.38배 늘어난 현대산업(012630)개발은 내년에도 1만5000여가구를 선보이며 2년 연속 '1만가구 클럽'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중 일반분양 분은 다음 주께 확정될 예정이다.
 
역시 올해 1.68배 증가하며 공급량 7위에 오른 롯데건설은 내년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 1만가구 클럽 유지는 물론, 나아가 5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의 경우 2.75배 증가한 물량을 공급하며 1만가구 클럽에 들어섰고, 총 1만4000여가구를 분양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역시 구체적인 물량은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 새 주택시장의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호반건설과 중흥건설도 3년 연속 1만가구 이상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의 경우 일단 1만가구 가량을 일반분양할 예정인데, 상황에 따라 공급물량을 유연하게 조절한다는 전략이다.
 
중흥건설은 분양물량을 크게 늘였다. 올해 물량에 비해 1.26배 늘릴 예정인데, 관건은 최근 계열분리를 하면서 '중흥종합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시티건설'의 물량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파트 밀어내기식 분양에 따른 과잉공급 논란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을 포함한 서울 재건축 등은 대기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입주시기가 와도 미분양이나 가격이 폭락할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나 수요가 제한적인 지역은 수급불균형 사태가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올 들어 1만가구 이상 분양한 주요 건설사들이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공급할 전망이다. 자료/금융결제원, 각 사. 그래픽/최원식 디자이너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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