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구의 ‘서울시 댓글부대 운영’ 주장에 대해 ‘물타기’ 시도라고 일축했다.
시는 15일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이날 강남구가 제기한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강남구는 서울시와 동일한 방법을 거쳐 자체조사한 결과, 서울시 직원으로 추정되는 ID로 네이버 기사에 강남구 비방 댓글을 단 것으로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강남구에서 공개한 19개의 ID(앞 세자리)에 대해 서울시 통합메일 ID와 일치여부를 조사한 결과, 앞 3자리가 일치하는 직원은 총 77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시는 이들 777명 중 자치구 직원이 488명, 사업소 직원 194명, 본청 직원은 95명으로 앞 3자리만으로는 시 직원이라고 특정하기에 무리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강남구에서 제시한 댓글을 해당 사이트에서 찾아본 결과, 일부 ID는 서울시 통합메일 ID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에서 예시로 인용한 ID kak****의 경우, 네이버 댓글 ID는 kaka*****로, 이와 유사한 서울시 통합메일 ID를 갖고 있는 직원은 서울시 직원 2명, 강남구 직원 1명 등 3명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중 서울시 직원 1명은 네이버 ID가 없었고, 다른 서울시 직원은 댓글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또다른 ID hum****의 경우, 네이버 댓글 ID는 humi****로, 이와 유사한 서울시 통합메일 ID를 갖고 있는 직원은 1명이 있었으나, 이 직원의 네이버 ID는 ruag****로 확인됐다.
이밖에 강남구가 인용한 ID cho*****의 경우, 네이버 댓글 ID는 chon****로, 이와 유사한 서울시 통합메일 ID를 갖고 있는 직원은 시 직원 6명, 자치구 직원 9명(강남구 직원 1명 포함) 등 15명에 달해 서울시 직원으로 단정짓기 어렵다.
시 관계자는 “강남구의 주장은 최근 제기된 ‘강남구 댓글부대 운영 논란’ 및 ‘조직적 댓글 의혹’에 대해 소위 ‘물타기’를 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울시 비방댓글 ID(앞 글자 4자리) 중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실 소속 공무원 11명의 서울시통합메일 ID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난 9일 밝힌 바 있다.
임동국 서울시 감사관 조사담당관이 지난 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강남구 '서울시 비방댓글' 관련 1차 사실확인 결과 및 향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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