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새내기주 잘가네…이달 상장기업 절반 주가 ↑
2015-12-20 12:00:00 2015-12-20 12:00:00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이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몸값을 낮추고 주식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들의 경우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상장된 메가엠디는 시초가 대비 1220원(24.30%) 하락한 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메가엠디의 공모 희망가는 3600~4600원이였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3000원 대비로는 26.66% 상승이다.
 
공모주 시장은 주식시장 하락에 여러 기업들의 상장이 몰리면서 부진했다. 특히 하반기들어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들도 급증했다. 실제 태진인터내셔날,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 팬젠, KIS정보통신, 서울바이오시스, 삼양옵틱스, 아이엠텍, 엘피케이 등의 기업들이 상장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또 청약에서도 아진산업과 나무가는 각각 0.47대 1, 0.915대 1의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청약이 미달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몸값을 낮추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에 상장한 기업 8개 중 6개가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4일 상장한 의료기기 전문업체 멕아이씨에스의 공모희망가는 7500~9000원이었으나 공모가는 4500원으로 확정됐다. 또 지난 18일에는 6650원으로 마감하면서 공모가 대비 47.77% 상승했다.
 
또 지난 16일 상장된 건강기능식품 업체 뉴트리바이오텍의 공모가는 2만1000원으로 공모 희망가(2만1000~2만4000원)의 하단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3만2900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날 상장한 열제어장비 제조업체 예스티도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의 하단인 1만4500원을 기록했으나 1만7150원으로 마감하는 등 최근 상장한 종목들의 경우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국내 원두커피시장 점유율 1위 업체 한국맥널티는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실시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480대 1을 기록했다. 한국맥널티의 기존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1500원이었으나 공모가는 희망가 보다 낮은 8000원에 결정됐다.
 
또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덱스터의 경우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 최상단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또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500.76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사물인터넷(IoT)기업 이에스브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코디엠 등도 각각 500.76대 1, 599.99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어느정도 거품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에도 불구하고 철회를 하지 않고 상장을 진행한 것도 시장에 신뢰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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