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재난방송 거의 못 들어…80% 이상 '수신불량'
2015-12-22 17:08:36 2015-12-22 17:08:36
국내 터널 지역 대부분에서 재난방송 수신환경이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발표한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한국방송공사(KBS) 기준으로 터널 내 방송신호 수신불량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2528개소(83.5%), 라디오 에프엠(FM)은 2650개소(8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도로터널에서 DMB와 FM의 수신불량이 각각 90.7%, 95%로 조사됐고, 철도터널에서는 각각 98.9%, 98.1%를 기록했다. 지하철 지하공간에서는 각각 54.3%, 61.7%로 집계됐다.
 
재난방송 수신환경 전수조사 결과.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지난해 개정된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르면 터널 내에서 재난정보 및 민방위 경보방송을 원활하게 수신할 수 있도록 방송중계설비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에 방통위가 전국 도로·철도 터널, 지하철 지하공간 3026개소에서 수신환경 실태를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도로터널 1669개소, 철도터널 621개소, 지하철 지하공간 736개소 내의 DMB(KBS, MBC)와 FM(KBS 제1FM, myMBC)에 대한 방송수신 여부를 측정했다.
 
방통위는 시설관리기관의 기술적 지원을 위해 '재난방송 수신용 방송 중계설비 지원사업'을 추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총 26개 터널 40대의 중계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자체 및 시설관리기관과 함께 재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 수 있도록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사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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