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북한이탈주민을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캐디로 양성해 양질 직업을 얻도록 이끌고 남한 정착을 이끄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골프존카운디가 올해 두 번째 시행중이다.
강효석 골프존카운티 상무가 지난 21일 골프존카운티 안성Q에서 열린 '제2기 북한이탈주민 캐디 입소식'에서 북한이탈주민 캐디 2기 교육생 9명을 대상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골프존
골프장 토털서비스기업 ㈜골프존카운티는 경기도 안성시 골프존카운티 안성Q에서 북한 이탈주민 캐디 2기 양성을 위한 '제2기 북한이탈주민 캐디 입소식'을 치렀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입소식에는 골프존카운티 강효석 상무, 박세하 총괄지배인, 골프존 CSV실 양성준 실장, 남북하나재단 손광주 이사장, 전연숙 팀장 등 북한이탈주민 캐디양성 시범사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이탈주민 캐디양성 시범사업'은 골프존유원홀딩스 및 골프존카운티와 남북하나재단이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정착과 일자리 제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 초부터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 교육을 받은 1기생 4명은 지난 6월부터 정식 캐디로 근무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2기 모집에는 지원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했다. 결국 골프존카운티는 최종 9명을 제2기 교육생으로 선정했다.
북한이탈주민 캐디 2기는 앞으로 3개월 동안 한국 문화와 기본 예절 뿐만 아니라 필드 코스, 카트 운행, 골프용어, 골프규칙, IT 스코어카드 작성 교육 등 골프존카운티의 특화 캐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캐디가 필히 갖춰야 할 기본 소양 및 자질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후반부에는 실제 필드에서 진행되는 18홀 교육 라운드 등의 현장 실습도 진행한다.
특히 북한 이탈주민 특유의 억양으로 인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발음교정 등 스피치 교육도 매주 1회씩 진행된다.
이후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교육생에 한해 골프존카운티 안성Q에 현장배치될 예정이다.
캐디 2기 입소식에 참여한 북한 이탈주민 윤미혜(가명) 씨는 "캐디 1기로 활동 중인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원하게 됐다"며 "캐디교육을 통해 골프는 물론 한국 문화에도 빨리 적응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프존카운티 강효석 상무는 "북한이탈주민 캐디 교육은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과 일자리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고자 기획한 뜻깊은 사업"이라며 "올해 배출된 캐디 1기가 현재 모범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캐디라는 직업이 북한이탈주민에게 매력적인 직업으로 다가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하나재단 손광주 이사장도 “이번 캐디양성 사업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이 미래에 대한 꿈과 열정, 희망을 갖길 바란다”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 온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프존카운티는 북한이탈주민 캐디양성 시범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토대로 앞으로 코스 관리사, 카운터 운영, 식당 관리 등 캐디 외 골프장 내 여러 직군에 대한 사회소외계층 채용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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