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농협은행에 이어 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은행들도 이번주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차일피일 미뤄져 온 후임자 인선이 마무리 된 데다 새해 영업 대전을 치르기 위한 전열을 갖추기 위해 속도전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는 이달 29일쯤 지배구조위원회열고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12곳의 대표이사 사장 거취를 정한다.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 김영만 KB저축은행 사장,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사장, 오현철 KB신용정보 사장, 김윤태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중 이희권 사장을 제외한 5개사 사장이 작년 이맘 때 취임했다.
대부분 계열사 대표가 취임한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교체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옥찬 KB금융 사장 내정자도 최종구 SGI서울보증 사장이 정식 취임하는대로 KB금융으로 복귀한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내년에 대대적인 점포망 개편을 앞두고 있어 부점장급 인사도 서두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전국 1200여개 지점을 영업단위별로 그룹화해 수석지점장 격인 그룹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업망을 재편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예년과 유사한 속도로 인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29일쯤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끝나는 신한은행 5명의 부행장들에 대한 인사를 결정한다.
임영진·이동환·임영석·서현주·윤승욱 등 5명의 부행장 모두가 올해 임기를 마친다. 이 가운데 이동환, 서현주, 윤승욱, 이영석 부행장은 모두 지난 2013년 취임해 대부분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도 이달 30일쯤 외환은행과의 통합 후 첫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권오훈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김정기 마케팅그룹 부행장, LA지점 및 아틀란타지점 설립추진단 이현주 부행장, 장기용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황종섭 영남영업그룹 부행장 등 5명이 올해 임기가 끝난다.
한 관계자는 "통합 작업으로 임원들의 임기를 연말로 맞춰놓은 터라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주 만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인사위원회를 거쳐야 정확한 규모가 정해지겠지만 4년여만에 시행되다보니 퇴직 인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이달 29일과 30일 사이에 임원 인사가 끝난다"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와 맞물려 내년도 수익 창출 돌파구를 이번 인사를 통해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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