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생활 안정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 지목됐다. 창조경제 구현이나 요란한 경기 부양보다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해 달라는 뜻이다.
'새해 서민생활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응답자의 27.7%는 "사교육비를 포함한 물가 안정"을, 26.9%는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이어 "사회안전망 확충 등 복지 확대"(14.7%), "전세난 해결 등 주거 안정"(14.0%), "가계부채 절감"(1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일자리 창출'(26.5%)을 첫 손에 꼽은 반면, 여성은 '물가 안정'(30.5%)을 보더 더 중시했다. 또 남성이 '복지 확대'(17.2%)에 주안점을 뒀다면 여성은 '주거 안정'(14.9%)을 '복지 확대'(12.4%)보다 우선과제로 봤다.
사진/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주거 안정'(25.5%)을, 30대와 40대는 '물가 안정'(30대 28.2%, 40대 34.0%)을, 50대와 60대 이상은 '일자리 창출'(50대 31.2%, 60대 이상 28.7%)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아 세대별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 40대는 다음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50대와 60대 이상은 '물가 안정'을 지목했다. '복지 확대'에 대한 요구는 30대(24.6%)에서 가장 높았고, '가계부채 절감'에 대해서는 50대(15.8%)의 인식이 컸다.
지역별로는 제주에서 '물가 안정'(42.9%)을 바라는 목소리가 전국 평균(27.7%)을 크게 상회했다. '복지 확대'에 대해서는 호남의 20.1%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또 수도권에서는 타 지역보다 '주거 안정'(17.0%)에 대한 요구가 컸다.
이은영 여민리서치 대표는 "저성장과 가계부채 증가로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가 어떤 특별한 대책을 내놓기보다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잘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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