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노후차 비중 다시 30% 아래로

7월노후차 교체 세금지원 효과 뚜렷

2009-08-20 16:27:32 ㅣ 2009-08-20 19:10:29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국내에 등록된 전체 차량중에서 10년 이상된 노후차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노후차를 새 차로 바꿀 경우 세금감면 혜택을 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1707만4063대 중 10년 이상 된 차량은 509만1652대로, 전체의 29.8%로 나타났다. 노후차량 비중이 3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26.8%까지 내려갔던 노후차 비중은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꺼리면서 올해 1월 32.2%까지 늘어났다. 이후 자동차 업종의 침체와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4월까지 노후차의 비중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5월 노후차 교체시 취등록세 부담을 줄여주는 정부 시책이 시행되면서 10년 이상 운행한 차량의 비중이 서서히 줄었고 지난 6월에는 30.3%를 기록했었다.

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노후차가 줄고 신차 교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차츰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살아나고 경기가 회복 추세에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세제지원 효과가 컸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제지원 정책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노후차량의 비중은 한동안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